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데이터 프라이버시

보안이라는 단어를 보면 무심코 읽게 된다예전에는 뭔 강박증이 있는지 모든 브라우저를 시크릿탭으로 사용하고, 자동 로그인도 안 쓰고, 위치 추적 기능도 모든 앱/기기에서 꺼놓고 살았었다그러면서 개인 보안에 대해 점점 알아가다가 vpn을 사용하는 게 아닌 이상은 결국 모든 정보가 다 기록된다는 판단을 내리고 지금은 그냥 편하게 살고 있다 허허 일단 책 표지는.. 지금껏 살아온 경험으로 봤을 때 전형적으로 재미없는 책!!! 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었기에 애써 무시하며 얼른 표지를 넘기고 첫 장을 읽기 시작했다 이 책은 데이터 덕에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 반대도 있다는 걸 실제 조사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데이터가 실제로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살짝 알고는 있는데 이런 류의 주제는 ..

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/ 리사 펠드먼 배럿(Lisa Feldman Barrett)

“당신의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.”라는 말을 책을 제대로 읽기 전에 먼저 보게 됐었다. 저게 정확히 어디에 적혀 있었는지는 가물가물한데 저 문장을 보고 ‘이 책을 읽어봐야겠다’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. 살면서 뇌 과학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. 단지 저 문장 때문에 '내 뇌가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게 생각이 아니라니.. 그럼 대체 뭐가 중요한 걸까 뇌는 생각하는 도구 같은 게 아닌가' 하는 게 머리를 지배해버려서 얼른 읽고 해치워야지 했다. 일반인들 읽으라고 낸 책이겠지만 분야가 낯설어서 그런가.. 한국어가 이렇게 어렵다고???? 하는 생각을 오랜만에 다시 했다. 교양 과목보단 이해가 어렵지만 전공 과목보다는 이해가 쉬운, 그 사이 어딘가 정도. 어떻..

죽은 자의 집 청소 / 김완

책 뒷면의 “누군가 홀로 죽으면 나의 일이 시작된다.”와 소설이라고 명시돼 있지 않은 부분 덕분에 이 책의 첫 장을 펼치게 됐다. 나중에 다 읽고 나서 찾아봤는데 실제로 이는 소설이 아니라 작가가 특수청소를 직업으로 삼고 있으며, 청소를 하면서 있었던 일과 느꼈던 점을 책으로 집필한 것 같다. 대부분을 차지하는 말 그대로의 "죽은 자의 집 청소" 이야기와 그 외 작은 이야기 여러 개를 모아놓은 구성이었는데 개개인의 일화를 좋아하는 나에겐 너무 좋았다. 특히 공간적인 배경이나 당시의 상황을 여러 수식어를 사용해 표현했는데 그런 수식어들 덕분에 책에 더욱 더 빠져들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.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“어차피 지갑이 홀쭉하나 배불러 터지나 지금 웃고 있다면 그 순간만은 행복하고, 인간이라면..

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 / 은모든

처음엔 책 제목만 보고 요즘 나오는 양산형 자기계발서처럼 그럴 듯한 말만 써져있는 클리셰 책인 줄 알고 그냥 지나치려고 했다. 근데 내 예상과 달리 저자 밑엔 "장편소설"이 적혀있어서 보게 됐다. 장편소설이라 적힌 것 치고는 책이 되게 얇았는데 장편소설이 내가 생각하는 만큼 긴 게 아닌가보다. 난 장편소설은 어릴 때 서점에서 빌려읽던 비뢰도 같은 것처럼 시리즈 별로 잔뜩 있는 걸 생각했었는데 이건 그냥 조금 보니까 책이 끝나있었다. 책을 그냥저냥 읽으면서 이 책은 되게 오래 됐겠구나 하고 생각했다. 밭은 숨, 호시절도, 한갓진 곳 등 나로서는 검색을 하지 않고선 도저히 무슨 뜻인지 짐작도 안 가는 단어들이 잔뜩 있었기 때문인데 읽으면 읽을수록 최근 얘기가 나오길래 당황했다 ㅋㅋ 그렇게 읽어가다가 마지막엔..